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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5000억원 도전” 메가밀리언·파워볼 속는 셈 치고 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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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46회   작성일Date 23-08-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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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5000억원.

죽을 때까지 매일 1억원씩 사용해도 바닥나지 않는 금액이다. 연이율을 1.5%로 어림잡았을 때 이 돈을 모두 시중은행에 예치하면 매월 30억원에 해당하는 이자가 쌓인다. 그렇게 매일 1억원의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 그래도 원금은 한 푼도 줄지 않는다. 

원금만 유지하면 죽을 때까지, 그 이후 가족과 후손까지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 뜬구름 잡는 소리 같지만 이틀 뒤인 25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쯤 누군가의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미국 로또 복권 메가밀리언·파워볼의 누적 당첨금 총액이 2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미국 복권 당첨금 사상 최고액

메가밀리언의 지난 20일 추첨에서 1등 당첨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당첨번호는 ‘15, 23, 53, 65, 70’번과 메가볼 ‘7’번이었다. 앞서 누적된 9억400만 달러를 포함한 당첨금 전액은 다음 추첨으로 이월됐다. 누적 당첨금 총액은 16억 달러(약 1조8059억2000만원)다.

미국 복권 당첨금 사상 최고액은 2016년 1월 파워볼의 15억9000만 달러. 당시 당첨자 3명이 이 돈을 나눠 가졌다. 메가밀리언의 현재 누적 당첨금은 2년여 전 파워볼의 최고액을 경신했다. 미국에서 ‘로또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이유다.

메가밀리언의 유통을 허용한 미국 44개 주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복권 판매소마다 긴 줄이 늘어서고 있다. 프로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2000달러(약 225만원)어치 메가밀리언을 구입했다는 목격담도 SNS를 타고 전해졌다.

파워볼도 곧 열풍에 합류했다. 파워볼은 지난 21일 추첨에서 화이트볼 ‘16, 54, 57, 62, 69’번과 레드볼 ‘23’번의 1등 당첨번호를 찍은 주인공을 찾지 못했다. 앞서 쌓인 당첨금 4억7570만 달러를 포함해 6억3000만 달러(약 7110억8000만원)가 당첨금으로 누적돼 이월됐다.

메가밀리언·파워볼의 누적 당첨금을 합산하면 22억3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조5163억3000만원이다. 아라비아 숫자가 열세 개나 나열돼 일일이 세는 것도 어려울 정도로 천문학적인 금액이 쌓였다. 

한국에서 메가밀리언·파워볼을 구입했다

우리에게 태평양 너머의 로또 열풍은 그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참여할 방법은 있다. 직·간접적인 방법이 하나씩 존재한다.

직접적인 방법은 현장 구매다.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가 복권 판매소에 찾아가면 된다. 다만 네바다·유타·앨라배마·미시시피·알래스카·하와이주에서 메가밀리언·파워볼을 구입할 수 없다. 현장 구매는 당첨금을 수령하는 방법에서도 안전하다. 미국 연방정부는 복권 당첨금에 세금을 부과할 뿐 현장에서 구매한 당첨자의 국적을 따져 수령을 제한하지 않는다.

간접적인 방법은 미국 거주자를 통한 구매 대행이다. 의류·잡화처럼 수수료를 받고 구매를 대신하는 복권 업체들이 있다. 한국어로 서비스되는 업체는 대부분 재미교포에 의해 운영된다. 결제 창구까지 갖춰 인터넷 홈페이지를 그럴싸하게 꾸민 구매 대행업체를 포털 사이트 검색만으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A업체를 선택해 메가밀리언·파워볼의 구매 대행을 신청했다. 이를 위해서는 두 번의 ‘찝찝한 관문’을 지나야 한다. 하나는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회원가입 절차, 다른 하나는 구매 비용을 업체로 송금하는 결제 과정이다.

회원가입에서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여권에 기재한 영문 이름과 같은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절차가 이뤄진다. 그 이상의 정보를 요구하는 업체는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사업자로 등록된 업체에 주민등록번호처럼 중요한 정보를 넘겨주고 피해를 입어도 우리나라에서 보호를 받기 어렵다.

업체마다 다른 수수료, 최소 구입 수량을 미리 파악하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A업체의 경우 메가밀리언 한 장당 2달러60센트, 파워볼 한 장당 3달러50센트에 판매되고 있다. 메가밀리언과 파워볼의 원래 가격은 한 장당 2달러씩이다. A업체의 경우 파워볼 구매 대행 비용에 7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A업체에서 최소로 구입할 수 있는 복권은 모두 3장이다. 한 장만 따로 구입할 수도 없다는 얘기다. A업체는 추첨을 10시간 앞두고 구매 대행 접수를 마감한다. 마감시간을 확인하지 않고 예치금부터 입금하면 원하는 회차에서 복권을 구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

A업체에서 메가밀리언 3장을 7.8달러, 파워볼 3장을 10.5달러에 각각 구입했다. 엄밀히 말하면 구입이 아니다. 당첨금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실물 복권’은 A업체에 보관돼 있을 것이다. 메가밀리언은 24일 낮 12시, 파워볼은 25일 오전 11시59분에 각각 추첨을 시작한다. 당첨 여부는 그때 가려진다. 


한국인이 1등 당첨되면 실수령액은 얼마?

한국 국적자의 메가밀리언·파워볼 1등 당첨 사례는 없다. 그로 인해 한국에서 대행업체를 통해 구입한 두 복권의 1등 당첨금의 실수령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미국의 과세정책을 종합하면 실수령액을 추산할 수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복권 당첨금에 부과하는 세금을 자국민에게 25%, 외국인에게 30%로 적용한다. 미국에서 외국인인 한국인에게 적용되는 세금은 30%다. 한국 국적자가 혼자 메가밀리언·파워볼 1등에 모두 당첨된 경우를 가정할 때, 미국에서 세금을 떼이고 남는 실수령액은 1조7614억3100만원이 된다.

이 돈은 우리나라에서 다시 한 번 과세대상이 될 수 있다. 국세청은 미국에서 발생한 수익을 우리나라로 들여올 때 종합소득금액으로 합산하고, 5억원을 초과할 경우 최고 세율인 42%를 적용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거액의 복권 당첨금을 들여온 사례는 없다”며 “메가밀리언·파워볼의 경우 1등 당첨금이 막대해 최고 세율(42%)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에 세금을 납부할 경우 남게 되는 실수령액은 1조216억2998만원. 실수령액은 누적 당첨금의 40%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는 주마다 다른 지방정부 과세, 복권 당첨금을 수령하기 위해 미국을 왕복하고 체류하는 비용, 변호사·세무사 수임비를 적용하지 않은 금액이다. 그래도 두 복권에 당첨만 되면 1조원 안팎의 돈을 손에 쥘 수 있다. 그 가능성이 수천조 분의 1일뿐이다.

이 실수령액은 당첨금을 연금 방식으로 선택한 경우에 해당한다. 메가밀리언은 29년간, 파워볼은 30년간 매년 한 차례씩 누적 당첨금을 분할해 지급한다. 당첨자가 일시불을 선택하면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은 누적 당첨금의 60~70% 수준으로 줄어든다. 또 누적 당첨금 총액은 1등 당첨자 숫자만큼 분할된다.

지금까지 그 사례가 없는 해외 복권 1등 당첨자에게 이중과세를 적용할지를 놓고 국세청 안에서도 다양한 유권해석이 나오고 있다. 소득세법 제57조(외국납부세액공제)에 따라 한·미 조세조약을 적용하면 우리나라에서 납부할 세금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 경우 국세청에서 부과될 세금은 미국에서 적용된 세율을 뺀 나머지로 산출된다. 결국 가장 중요한 변수는 세금이다. 

법적 문제는? 먹튀 위험은?

메가밀리언·파워볼 대행 구매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정작 1등에 당첨돼도 거액을 국내로 어떻게 들여올 수 있을까 하는 점에 있다. 워낙 거액의 당첨금인 만큼 미국에서 외국인 당첨자를 그냥 돌려보내지 않을 수 있다. 온갖 소송과 반발 여론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의 복권 당첨금 수령을 놓고 각 주마다 다른 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첨금을 들고 한국 땅을 밟기만 하면 법적인 문제에서 다소 자유로워진다. 우리나라에서 대행업체를 통한 해외 복권 구입의 위법성·사행성에 대한 규정은 명확하게 수립되지 않았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복권·도박 등 사행사업에서 국내 업체만 관리감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법에 해외 복권과 관련한 규정이 없다. 메가밀리언·파워볼은 미국의 법만 적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행업체의 ‘먹튀’ 가능성도 걱정거리다. 메가밀리언·파워볼의 현재 누적 당첨금은 평생 일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대행업체 직원 중 누구라도 변심해 신분을 위조하고 당첨금을 수령해 사라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매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해외 복권을 구매 대행할 때 SNS·커뮤니티에 올라온 후기를 꼼꼼히 살핀 뒤 상대적으로 많은 신뢰를 쌓은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A업체 관계자는 “메가밀리언의 경우 복권에 이름(영문)을 적는다. 여권에 기재된 영문 이름과 동일해야 1등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다. 우리 직원이 찾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대행업체 직원이 신분을 위조하지 않는 한 1등 당첨금을 빼돌릴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1등 당첨이 확정되면 곧바로 변호사·세무사를 채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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